인니 수마트라섬서 홍수·산사태로 23명 사망·2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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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기상 나쁘고 정전도 발생해 구조 난항…보트 타고 대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동남아시아에 쏟아진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도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실종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현재까지 2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북수마트라주 시볼가시에서 8명이 숨졌고, 21명이 실종됐다.
에디 잉안타 시볼가경찰청장은 "고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통보했다"며 "산악지대인 이 도시(시볼가시)에서만 6차례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근 중부 타파눌리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4인 가족이 사망했고, 주택과 건물 2천채가 침수돼 이재민 1천900명이 긴급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마을 도로 곳곳이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빗물에 잠긴 탓에 일부 주민들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피했다.
남부 타파눌리군에서도 8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으며 2천800명 넘게 대피했다.
압둘 무하리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남부 타파눌리군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천t의 진흙과 잔해 속에 매몰된 3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부 타파눌리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0채를 덮쳤고, 교량 2곳도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또 북수마트라주 팍팍 브하라트군에서 2명이, 니아스섬에서도 1명이 각각 산사태로 사망했다.
북수마트라주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기상 상태가 좋지 않고 정전까지 발생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 중부 자바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38명이 숨졌으며 1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최근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도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었다.
최근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3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했다.
이달 중순 베트남에서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91명이 숨졌고, 말레이시아에서도 홍수로 1명이 숨지고 3만명가량 대피했다.
so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