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태국·인니·말레이 등 아시아 폭우로 인명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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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사이클론에 아동 등 12명 사망…인니 산사태로 27명 숨져
태국 13만여 가구 침수…휴교령에 도로 폐쇄·철도 운행 중단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폭우로 강물이 범람해 마을이 잠긴 모습. 2024.11.29. photo@yna.co.kr
(태국·자카르타=연합뉴스) 강종훈 박의래 특파원 =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폭우와 폭풍우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최근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와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아동 6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주택 약 1천700채가 파손됐고,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침수와 산사태 피해 위험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구호 활동을 위해 2천700명이 넘는 군인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인도 기상청은 사이클론이 스리랑카를 통과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를 향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오전께 최대 시속 70㎞에 달하는 돌풍이 타밀나두주와 푸두체리시를 강타할 것으로 예고했다.
우기가 한창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전날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한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나무와 진흙 바위가 관광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0명 넘는 사람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북수마트라주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인해 총 27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나라티왓·얄라·빠따니·송클라 등 태국 남부 7개 주에 최근 이어진 폭우로 1천800여 마을 13만6천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남부 지역 주요 도로가 폐쇄됐으며,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휴교령이 내려졌다.
나라티왓주에는 26일 502㎜의 비가 내리는 등 지난 7일간 강수량 1천100㎜를 기록했다.
나라티왓주에서 학생 1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빠따니주에서도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나오고 있다.
켈란탄·케다·테렝가누 등 태국과 인접한 말레이시아 북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6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28일 태국 남부 얄라주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강아지가 담긴 대야를 들고 물이찬 거리를 빠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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