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섬 산사태·홍수로 16명 사망·6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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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우기 폭우에 주택 파손…실종자 수색 계속
(카로[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카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1.25.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본격적인 우기에 들어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많은 비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하면서 1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 카로 지역에서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구릉지 마을로 많은 흙과 바위, 나무 등이 쏟아져 내렸다.
이 영향으로 전날 6명이 사망하고 아동 2명을 포함해 4명이 실종됐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인근 파당 라와스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여러 채가 무너졌고, 아동 2명을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남타파눌리 지역에서는 전날 대규모 홍수로 주택 10채가 휩쓸리고, 주택과 건물 150채가 파손됐으며 2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델리 세르당 지역에서 홍수로 인해 4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실종돼 구조대원들이 수색 중이다.
현지 콤파스TV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흙과 바위에 매몰된 집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과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통곡하는 모습들을 내보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6명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상자와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산악 지역이나 비옥한 홍수 평원 근처에 수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는 많은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는 북수마트라주 산간 마을에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12명이 인근 토바 호수로 떠내려갔으며 이 중 1명의 시신만 발견됐고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