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당국, 차량 경적 소리 '텔롤렛' 금지... 다섯살 소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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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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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당국, 차량 경적 소리 '텔롤렛' 금지... 다섯살 소년 숨져
▲ 텔롤렛이 울리자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이미지는 숏츠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텔롤렛(Telolet)'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대형 차량 특유의 경적 소리 탓에 다섯 살 소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경찰과 교통 당국이 텔롤렛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지난 3월 25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텔롤렛은 인도네시아에서 대형차량 특유의 경적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현지에서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량은 통상적인 경적 소리 대신 익숙하고 짧은 노래 또는 흥분시키는 멜로디로 바꿔서 행인들의 주의를 끌기도 하지만, 길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놀이문화 중 하나이다.
지난 3월 17일 반뜬주 머락항 카페리 터미널에서 텔롤렛 때문에 다섯 살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두터미널 주차장으로 시외버스가 진입하자, 아이들이 텔롤렛을 울려달라고 몰려들었고, 버스가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회전할 때, 어린 소년이 뒷바퀴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텔롤렛은 지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아직도 인도네시아 시골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