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수도 2012년 해수면보다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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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마구잡이식 지하수 개발로 인한 지반침하로 2012년에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현지 일간 꼬란 인터액티브 보도에 따르면 피르다우스 알리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환경공학 박사는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냄에 따라 자카르타 지반침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지반침하는 물론 수자원 고갈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르다우스 박사는 자카르타가 연평균 10cm씩 주저앉고 있으며 "침하현상이 계속되면, 자카르타가 결국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부자카르타 지역은 지난 11년 동안 1.2m 중부 자카르타의 꺼마요란과 땀린 지구는 지난 8년 동안 80cm가 가라앉았다.
다룬도노 도시환경위원회장도 "지하수 소비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룬도노 회장은 자카르타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초고층 빌딩들이 과다한 지하수 개발의 원흉이라고 비판하고, 바닷물 침투와 지반침하는 건물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 행정 당국은 지하수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하수 사용료를 6~16배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피르다우스 박사는 요금인상도 좋지만 직접 사용자를 계도해 지하수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수돗물을 사용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피르다우스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 적정 지하수 사용량은 연간 3천800만㎥이고 당국에 신고된 지하수 사용량은 2천100㎥에 불과하지만 불법 지하수 사용자가 많아 실제 퍼올리는 지하수는 연간 3억2천만㎥에 달한다.
자카르타 지표가 해수면보다 낮아지면 바닷물이 육지로 더 깊숙이 들어와 홍수를 심화시킬 것이다.
현재 바닷물이 자카르타 해안에서 11~12km 가량 들어오고 있으며 지반침하가 계속되면 남부 자카르타 스띠아부디 지구까지 바닷물이 침투하게 된다. [스피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