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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에 새차량 지급 반대…동티모르서 대학생 2천명 시위

35 13시간 1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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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량에 방화·투석…인니·네팔 등 아시아 각국 특권 반대시위 잇달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서 최빈국으로 꼽히는 동티모르에서 의회가 국회의원들에게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하자 대학생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대학생 2천명이 시위를 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정부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관들을 향해서는 돌멩이를 던졌다.

일부는 집회 현장 인근에서 "도둑을 막아라"고 쓴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딜리에 있는 대학교 재학생들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국회의원 65명에게 도요타 새 차량을 지급하는 계획에 반대해서 모였다.

앞서 국회의원의 차량 구매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승인한 동티모르 정당들은 시위가 격화하자 해당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차량 구매 계획이 공식적으로 폐기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동티모르 활동가인 도밍구스 드 안드라드(34)는 AFP에 "차량 구매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며 "그 결정은 국회의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시위 중에 일어나는 폭력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정부나 의회가 잘못했을 때 시위로 항의할 수 있다"면서도 "폭력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41만명이 사는 동티모르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최빈국으로 꼽힌다.

45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내 인도네시아에 점령당했다.

인도네시아의 식민 지배를 받은 24년 동안 학살당하거나 실종된 동티모르인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동티모르는 유엔이 감독하는 국민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그러나 동티모르 인구의 40%가량은 빈곤층이며 불평등, 영양실조, 높은 실업률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정치인이나 특권층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고,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도 지난 8∼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행정 수반인 총리가 교체됐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2명이 숨지고 2천113명이 다쳤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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