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에서 산사태·홍수…어린이 3명 등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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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천여채 물에 잠기고 다리·도로 파손…3천여명 대피
(수카부미[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9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카부미에서 산사태로 붕괴된 주택 잔해를 구조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2024.12.10.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우기가 한창인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전날 서자바주 수카부미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주부터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 영향으로 진흙과 바위, 나무가 산비탈 마을을 덮쳤다. 또 불어난 강물이 제방을 넘는 바람에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재난 관리 당국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172개 마을에서 주택 1천170채가 지붕까지 물에 잠기고 400여채가 붕괴할 위험인 상황이라며 3천명 이상이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발표했다.
또 31개 다리와 81개 도로, 5.39㎢ 규모의 논이 물에 잠기고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은 홍수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소 등이 휩쓸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보통 10월부터 3월까지 우기로 이 시기에는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에는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에서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특히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한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나무와 진흙 바위가 관광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