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지금은 저축보다 소비할 때…쇼핑하고 공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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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지금은 저축보다 소비할 때…쇼핑하고 공연보자"
U-20월드컵·블랙핑크 콘서트 등 스포츠·예술행사 3천여건 진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올해는 소비를 통해 경제를 끌어 올려야 한다며 저축보다는 소비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열린 지방정부연합 국가실무회의 개막식에서 "은행에 690조 루피아(약 59조1천억 원)가 놀고 있다"라며 "우리는 국민들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장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5월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블랙핑크와 BTS 슈가 등 K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는 등 3천 개가 넘는 스포츠·문화 행사가 열린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소비가 늘어나면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정부 지도자들에게 이런 행사 운영의 허가를 단순화하고 신속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지방 정부에 관광지 개발과 홍보에 힘써 달라고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이처럼 소비를 강조하는 것은 가계소비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무역 분야가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690조 루피아가 은행에 잠자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