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 '수도권 연결' 경전철 개통…"매일 5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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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카르타 '수도권 연결' 경전철 개통…"매일 50만명 이용"
출근 시간 1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 40분으로 단축돼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태운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이 카왕역을 출발해 이동하고 있다. 2023.8.28.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위성도시들을 연결하는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이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28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철도공사(KAI)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카르타와 인근 위성 도시인 데폭, 브카시를 연결하는 경전철(LRT)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수도권 LRT를 개통하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개인 교통수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자카르타와 주변의 교통 혼잡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공사비 32조6천억 루피아(약 2조8천억원)가 투입된 자카르타 수도권 LRT는 총연장 44.5㎞로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자카르타 남쪽 데폭과 동쪽 브카시를 연결한다.
총 18개 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자카르타 중심부 두쿠 아타스역에서 자카르타 카왕역까지 8개 역 총 11.5㎞를 운행한 뒤 카왕역에서 각각 남쪽으로 가는 치부부르 노선과 동쪽으로 가는 브카시 노선으로 갈라진다.
치부부르 노선은 카왕역에서 데폭의 하르자묵티역까지 4개 역 총 14.5㎞, 브카시 노선은 카왕역에서 동부 브카시의 자티 야역까지 6개 역 총 18.5㎞다.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매일 434편이 운행돼 일평균 5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수도권 LRT가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을 줄이고 통근 시간도 단축하며 대기질 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평일 출근 시간에 동부 브카시에서 자카르타 중심부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하면 평균 1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LRT를 이용하면 4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자카르타에는 1천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인근 위성도시까지 더하면 자카르타 수도권에만 약 3천만명이 거주한다. 이들은 출퇴근 시 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 자카르타의 극심한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요금은 9월 말까지는 기본요금인 5천 루피아(약 434원)로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후로는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긴 하르자묵티역에서 자티 물야역까지 요금은 2만7천400루피아(약 2천378원)다.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