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소식

제4회 ‘생태 이야기’ 문학상 한국 초등부 대상 수상작

45 2025.10.31 17:09

짧은주소

  • - 게시글 링크복사:

본문

한인니문화연구원 제4회 『생태 이야기』 문학상 

한국 초등학생 부문-  대상 한인니문화연구원장상


(동화) 여덟 개의 꽃잎모양 빵 -로띠 끔방 와루- 를 아세요?

Apakah kamu tahu roti berbentuk delapan kelopak bunga, Roti Kembang Waru?

 임솔리(MISJ G4)


“야! 김지로!!” 엄마가 소리쳤다. 

“너 오늘 학원 선생님한테 뭐라고 했어? 일상, 학교, 학원이 다 지루하다. 지겹다고 했지?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짓이야? 어?!!” 

엄마는 지로가 변명할 세도 없이 냅다 다그치고 있었다. 그 시각 도훈이네 집에서도 도훈이 엄마가 똑같은 이유로 도훈이를 혼내고 있었다. 바로 그때 TV에서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삶의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족자카르타 Roti Kembang Waru(로띠 끔방와루)투어!! 공짜!! >

3036458118_1761904885.6076.jpg


    말 그대로 공짜로 삶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 준다는 투어였다. 지로 엄마는 지로 혼내는 걸 그만 두고 도훈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도훈이는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는 전교 1등이지만 학교, 학원, 숙제가 반복되는 일상을 귀찮게 여기고 지겨워 한다. 반대로 지로는 공부도 별로 못하고 책도 싫어하는 게임쟁이지만 그것조차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투덜댔다. 그래서 오늘 학원 선생님에게 속마음을 털어버린 지로의 말에 도훈이도 맞장구를 쳤던 것이다.

    아무튼 지로 엄마는 도훈이 엄마에게 광고 내용을 알려주고 도훈이와 지로를 투어에 보내자는 둥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결국 두 엄마는 둘을 투어에 보내자고 합의했고 그렇게 지로와 도훈이는 단 둘이 족자에 가게 되었다. 

    지로 엄마는 혹시 둘이 게임만 할까 봐 각자의 핸드폰에 위치추적 어플, 핸드폰으로 뭘 했는지 또 얼마나 했는지 기록이 되는 어플 등등을 깔아 두었고 도훈 엄마는 도훈이가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 가방을 쌌다. 둘만 가는 여행이 엄마들은 걱정되었지만 버튼을 누르면 엄마들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는 어플을 마지막으로 깔고, 보험까지 가입한 뒤 조금 안심이 되었다. 


    도훈이는 어른 없이 여행가는 게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늘 옆에서 감시하는 어른들이 없으니 마냥 좋은 기분이었다. 엄마들이 핸드폰에 깔아 둔 어플은 지울 수 없었고 자카르타에서 족자까지는 한 시간도 안 걸리기에 어플은 사실 쓸 일도 없을 것 같았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공항에 내려 주고 돌아갔다. 자카르타 국내 공항에 도착한 지로는 도훈이에게 물었다. 

    “우리 이제 어디로 가야 해?” 도훈은 미리 공부를 해 둔 덕에 “스타벅스 지나서 게이트 8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라고 단박에 대답했다.

    그렇게 무사히 비행기를 탔고 둘은 족자카르타에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지로는 새 공항이 깨끗하다며 놀랐지만 웹사이트에서 미리 본 도훈이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이렇게 도훈이와 지로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들은 몰랐다. 그들이 이 곳에서 느끼게 될 수많은 것들을.


    공항에서 나온 도훈이와 지로는 택시를 타고 투어에서 예약해 준 숙소에 도착했다. 절벽에서 프람바난이 내려다 보이는 빌라였다. 택시 안에서 도훈이는 지로에게 프람바난이 생겨난 배경이 된 로로 종글랑(Roro Jonggrang)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 덕에 지로는 신이 나서 물었다. 

    “도훈아 저기 보이는 그…… 뭐냐…… 프론 바나나? 뭐 그거도 우리 일정표에 있나?” 

    “응, 있어! 그리고 프론 바나나가 아니라 프람바난이야. 오케이?” 

    도훈이는 지로의 물음에 대답하며 일정표를 꺼내 보았다. 

    “이제 <산속의 숨겨진 예술 박물관>에 갔다가 밤에는 <삼비사리 사원>가고, 내일은 <바띡 박물관>, 오! 그리고 쉬는 시간이 있네.”  “와! 정말?” 

    “야! 더 들어봐! 쉬는 시간이 <끌라똔>구경이래, 밤에는 프람바난에서 공연보기, 마지막날 아침에 <Roti Kembang Waru>라는 빵을 먹고 보로부두르를 가면 끝인가 본데?” 

    설명이 끝나자 지로가 말했다. “죄다 지루하기 짝이 없네. 그래도 빵은 맛있겠다.” 

    그렇게 도훈이와 지로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바로 그때 “얘들아! 너희들 얼른 일어나서 안 나가고 뭐해? 어서 예술 박물관으로 가야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마들의 홀로그램 손이 튀어나와 지로와 도훈이는 끌려 나가다시피 밖으로 내 보내졌다. 엄마들의 손길 덕분에 그들은 머라삐 화산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산속 예술박물관에서 1시간 동안 지루한 관람을 마쳤다. 


    투어는 둘 다에게 지치고 힘들었다. 지로는 가이드 북이나 안내문에 써 있는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고 도훈은 이해는 했지만 지로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느라 지쳐버렸다. 

    정신 없이 이틀이 지나고 그나마 지로가 기대했던 꽃 빵을 먹으러 가는 날이 찾아왔다. 거기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야 했다. 그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아주 옛날방식으로 빵을 굽는 곳이었다. 냄새는 좋았지만 다음 장소까지 빨리 가야 했기 때문에 빵을 사서 보로부두르에 가서 먹기로 했다. 


    보로부두르는 생각보다 덥고 올라가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 정상에 올라간 그때 도훈이가 말했다. “으악 너무 힘들어, 겨우 올라왔네” 

    “그러게, 너무 힘드니까 우리 저기 앉아서 아까 산 빵 좀 먹자” 지로가 말했다.

    지로가 가리킨 곳은 마지막 층 돌 아래 그늘이었다. 도훈이는 책가방에서 빵 두개를 꺼냈다. 그리고 하나를 지로에게 주었다. 둘은 거의 동시에 빵을 베어 물었다. 지로가 빵을 씹으며 말했다. 

    “꾸으에…... 괜찮은데! 오물오물 쩝쩝.” 그 말에 도훈이도 한마디 했다. .

    “음 끝 부분은 바삭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그나저나 여기 하늘 진짜 파랗다.” 

    “그러게! 자카르타는 맨날 회색인데, 근데 도훈아 하늘이 없으면 어떨까?” 

    지로가 물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하늘이 없어질 수 있나?” 도훈이가 말했다.

    “나중에 집에 가서 찾아 봐야지.” 지로가 한 말에 도훈이의 눈이 동그랗게 변해서 물었다.

    “오~ 지로 네가?” 도훈이의 말에 지로는 한마디 쏘아붙였다. 

    “야 됐고! 빨리 빵이나 먹자!!”


3036458118_1761905054.6617.jpg


    그들이 빵을 두 입, 세 입 정도 먹었을 때쯤 갑자가 사람들이 멈추고 사방이 조용해졌다. 둘은 시간이 멈췄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몇 초 뒤, 가장 위에 있던 스투파가 열리더니 희미한 연보라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도훈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더운데 연기가 난다는 건 어딘가 드라이 아이스가……”라고 중얼중얼거렸다. 

    이 순간에도 과학 설명을 하고 있는 도훈이를 지로가 팔꿈치로 쿡 찔렀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들은 스투파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문이 닫히는 순간, 엄마들과 아이들의 핸드폰 연결도 끊어져 버렸다.



    아이들은 끝없이 밑으로 떨어지고 도훈이의 설명도 어둠속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가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중력 때문이야, 중력 덕분에 물과 공기가 지구에 밀착되어 있는 거라...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고~” 
    더욱더 빠르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두 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갑자기 주변이 잠잠해지고 두 아이는 눈을 떴다. 그들의 키는 조금씩 작아져 있었고 놀라운 것은 그들이 보로부두르가 아닌 땅 속 그러니까 정확히 지상에서 5,000Km 정도 떨어진 곳 이었다. 지로는 놀라 멍한 표정을 지었고 도훈이는 속이 울렁거리는지 구역질을 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지로였다.
    “여기는 꼭 방처럼 생겼네.”   “……”
    “엄마들이 우리가 여기 있는지 알까?” “……”
    도훈이는 계속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도훈이는 말 대신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고개만 휘휘 저었다.
    “도훈아……?” 지로가 두려운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나…… 나도 잘 모르겠다고!” 도훈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사실, 도훈이는 겁쟁이라는 별명이 있다. 늘 그걸로 놀림을 받는데 지로를 만나서 마음을 다잡고 잘 지내고 있는 거였다. 가끔씩 다시 겁쟁이 증상이 나타나는데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 나는 고무나무 뿌리야.” “나는 반얀나무 뿌리야”
    “근데 너희들 여기서 뭐해?” 나무들이 물었다.
도훈이가 나무들에게 지금 일어난 일을 얘기해 주었다. 나무들은 알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말을 꺼냈다. “너희들 우리가 내는 문제를 맞추면 다시 돌려 보내 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좋아요!!!” 지로와 도훈은 동시에 대답했다.
    “다음 중 뿌리가 하는 일이 아닌 건 무엇인지 맞춰 봐. 
    1. 식물을 땅에 고정한다. 2. 물과 무기질을 흡수한다. 3.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든다. 
    4. 영양분을 저장한다. 
    무엇일까?” 도훈이와 지로는 두 눈을 맞추고 동시에 대답한다. 
    “3번!!” 그리고 도훈이 덧붙였다.
    “광합성은 잎이 하는 거야, 뿌리가 아니라!!!” 지로는 가슴을 쓸어 내리며 생각한다. 
    ‘휴. 잘 찍었군.’ 나무는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다로 가는 문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우린 모두 연결되어 있어. 그러니 우리가 여기서 내뿜는 공기를 너희들이 사는 곳에서도 마실 수 있는 거야. 기억해.”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바다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놀랍게도 바다 속인데 숨을 쉴 수 있었다. 아이들은 나무가 말해 준 산호초 마을로 갔다. 바다 속에 사는 물고기와 동물들은 모두 아파 보였다. 미안해질 정도로 쓰레기가 넘쳐났다. 이미 아이들은 이 곳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웠다. 거북이 눈에 박힌 페트병 뚜껑도 떼 내어 주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바다 요정은 거북이 등에 아이들을 태워 땅으로 올라가게 도와주었다. 도훈이와 지로는 거북이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땅 위에 풀썩 주저 앉았다. 몸도 다 젖어 춥고 배도 고팠다. 그때 한 원주민이 아이들에게 다가왔다.

    “Monggo!!! (몽고-족자카르타에서는 안녕을 몽고라고 한다) 
    Ayo Pergi ke ruma saya!” (나와 함께 우리 집에 가자.)
    지로와 도훈이는 너무 지친 나머지 원주민이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지만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스! 예스!”
    그들은 원주민을 따라 그의 집으로 갔다. 원주민은 생각보다 훨씬 착했다. 따뜻한 불을 피워 둘의 옷과 몸을 말려주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도 구워 주었다. 몸이 녹자 기분이 좋아졌다.
    “도훈아.. 우리 진짜 돌아갈 수 있을까?” 
    “응. 지로야. 당연하지! 우리 좀 더 힘을 내 보자!”
    “응 알았어”  원주민이 건내 준 고기를 허겁지겁 먹고나서 둘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뜨…… 리…… 마…… 까…… 시……”  막상 인사는 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 
    그때였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아이들을 푹신한 풀이 가득한 언덕으로 이끌었다. 둘은 그 곳에 누워 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도훈이와 지로는 너무 지쳐 있었지만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하늘에 떠 있는 별과 달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은 금세 잠이 들었다. 

    눈을 뜨자 뜨거운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던 지로와 도훈이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감동의 눈물인지, 힘들어서 흘리는 눈물인지 모르겠지만 해가 뜨는 쪽으로 둘은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동안 안전한 집에서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며,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서 웃고 떠들고 재밌게 노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했는지를……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바다, 몸과 마음을 녹이는 불과 바람, 별과 달, 그리고 태양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를 말이다.
    삶의 중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자 갑자기 햇빛 속으로 둘은 다시 빨려 들어갔다. 지로와 도훈은 웃고 있었고 행복한 표정이었다.

    족자에 다녀온 아이들의 일상은 단번에 바뀌었다. 지로와 도훈이는 더이상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해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다.
    엄마들은 뭐가 가장 즐거웠는지 계속 물었지만 지로와 도훈은 매번 웃으면서 
    “여덟 꽃잎 모양 빵 먹은 거!”라고 대답했다.
    지로와 도훈이는 책상 앞에 <로띠끔방와루의 의미>라고 쓰여진 종이를 붙여 놓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하늘, 땅, 불, 물, 바람, 달, 별, 해.
이렇게 8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3036458118_1761905288.0466.jpg

*Roti Kembang Waru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 kota Gede의 오랜 전통과자로 16세기 마타람 이슬람 왕국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귀족들이 즐겨 먹던 간식으로 2025년 현재 3대째 가업을 유지하고 있다. 8개 꽃잎을 가진 와루라는 꽃 모양에서 유래되었고 이는 아스타 브라타(Asta Brata)로 알려진 자바의 전통 8가지 덕목- 땅, 물, 바람, 불, 태양, 달, 별, 하늘 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상소감
“솔리야! 너 대상이래! 축하해!” 학교에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얼떨떨하기도 하고 막상 내가 대상이라고 하니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저의 글이 인정 받은 느낌이라 감격스러웠어요. 처음에 망설였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최선을 다해서 썼습니다. 쓰는데 꽤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글에 나온 장소들은 제가 이번 여름방학 때 엄마 아빠와 가본 곳이에요. 도훈이와 지로가 간 빌라, 보로부두르 사원, 꽃 모양 빵을 파는 오래된 가게들이요. 족자카르타의 재미 있는 곳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들려주고 싶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2편도 써보고 싶어요. 궁금하시죠?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요.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대상으로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고 쓰는 어린이가 되어 세상에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장소들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Total 3,191건 1 페이지
제목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31 44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31 45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27 52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23 134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22 85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14 70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09 120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10.02 151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9.22 583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9.16 147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9.04 238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9.03 217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9.02 188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9 227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9 196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9 142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7 237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7 342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6 207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5 308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0 264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20 3,902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14 224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14 238
KSAI 아이디로 검색 2025.08.13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