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소식

서미숙 시집 자카르타에게

1,012 2021.12.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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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숙 시집 자카르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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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숙 시인

    

 현재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으로 2020년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서미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카르타에게』가 천년의시 012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2년 계간 『아시아문학』 해외문학 공모전에서 산문 「날개짓」으로 대상을 수상한 후, 산문집 『추억으로의 여행』, 수필집 『적도에서의 산책』, 시집 『적도의 노래』 등을 펴내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미숙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재외국 생활근거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년기나 청소년기를 회감하며 쓴 시편들, 고국에 잠시 체류하면서 인도네시아 생활 경험을 생각하며 쓴 시편들, 최근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고국에 장기간 체류하게 되면서 겪는 일상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한 시편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자카르타에게」 「내 사랑 인도네시아」 등의 시편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그리고 수도 자카르타를 향한 사랑을 강렬한 톤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설을 쓴 공광규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재외이주민인 서미숙은 고국에 대한 애국애족 등 거대 서사에서부터 부모님에 대한 추억과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연민 등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질병으로 장기간 부재중인 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에 대한 서정적 회고와 찬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첫 시집에 비해 제재 폭과 기법을 대폭 확장한 시편들을 따라가며, 우리는 광대하면서도 아름답게 내비치는 시인의 따뜻한 정서와 다정다감한 면모를 여실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는 「깜보자꽃」 은 시의 화자가 깜보자꽃을 보면서 유년의 시골 담장에 늘어서서 꽃을 피우던 봉선화를 생각하는 시다. 봉선화를 고향에 두고 온 사람으로 의인화한다. 수상작에 대하여 정호승 시인 등 당시 심사위원들은 “서미숙의 시 「깜보자꽃」 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며 “쪼그려 앉아 바라보다/ 떨어진 꽃잎을 고무신에 주워 담던”이라는 대목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교감을 선물하는데, “어린 시절에 경험한 동화적 아름다움이 이 시구에 남아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서미숙 시인의 시집 출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한 2021년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문학 분야 공모 총 1,137건의 지원 접수 중 세부 장르별 3그룹 (시, 시조, 소설‧수필, 아동문학‧기타)으로 구성하여 심도 깊은 심사를 통해 최종 684건에 선정된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창작지원금 지원 사업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말◆

 

강산도 변한다는 십년 세월을 두 번이나 보내고도 몇 년을 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터전을 두고 살았다. 수 년 전부터 아이들이 한국으로 대학을 오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왕래하는 삶이 되었다.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19로 한국에 발이 묶이면서 두 나라에서 살아왔던 지난날 기록을 꺼내보았다. 

두 번째 시집을 묶는다. 고국을 떠나 오래 산 제2의 고향, 젊은 날 대부분을 보낸 곳, 따뜻했고 나름의 열정을 불사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 세계에서 한류가 으뜸인 나라,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아이돌그룹에 열광하는 나라, 내가 살아온 인도네시아가 자랑스럽다. 

코로나19로 마주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와 있으니 더욱 그곳이 그립다. 마스크 안으로 적도의 익숙한 추억의 향기가 스미는 듯하다. 전 세계 방역정책과 코로나 거리두기로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긍정하며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서 또 한 번 가을을 보내고 있다.

 

2021년 11월 

서울 인왕산 자락에서

 

 

❚저자 약력❚

서미숙

충남 예산 출생.

단국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1992년 ‘아시아문학’해외문학공모전 수상(대상)으로 문학 활동 시작.

시집 『적도의 노래』, 산문집 『추억으로의 여행』 『적도에서 산책』 출간.

2020년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수상(우수상).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시집 속의 시 한 편❚

자카르타에게


아! 자카르타

이십 몇 년을 그곳에서 깃들어 살았다

파란 적도의 하늘 아래

어느 날은 한국의 가을을 머리맡에 두고

어느 날은 

작고 고운 고국의 꽃잎들 

가슴에 묻고 살았다

깨끗한 운동장에 

만국기가 휘날리던 가을 운동회와 

고궁의 단풍이 아름답던 가을 소풍을 담고 살았다

흰 겨울 산을 

바람을

적도의 태양을 닮은 노랗고 큰 해바라기에 담긴

온화하고 따뜻했던 고국을 그리워하며

적도의 하늘 아래 살았다

적도의 우기처럼

늘 젖어 있던 나

눈물 우표 붙여 자카르타에서

고국에 보냈던 편지

그러나 이젠 아니다

푸른 하늘과

붉은 적도의 태양과 

화사한 꽃이 보고 싶다

스콜에 몸이 젖고 싶다

아이들이 다니던 한국학교와 

외국인학교

성당과 그리고 카페가 있는 대형 백화점

인도네시아의 음식들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운동장이 그립다



(주)천년의시작 신간 안내

천년의시 0125 서미숙 시집 자카르타에게

자카르타에게/ 서미숙/(주)천년의시작

B6(신사륙판)/ 140쪽/ 천년의시(세트 0125)

2021년 12월 7일 발간/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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