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석탄 수송 장애… 전력대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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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어 발전용 연료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수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과 발리섬에 부분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호주 서부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대부분 해상에 4~6m의 높은 파도가 쳐 풍랑경보가 발효됐고, 석탄과 기름을 운반하는 선박의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지질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자바섬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해상에 몰아치고 있는 사이클론이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바섬 내 일부 발전소에 연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국영전력회사 PLN이 지난 20일부터 부분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PLN은 부분 단전을 23일까지로 계획하고 있으나, 악천후가 계속된다면 전력난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물요 아지 PLN 대변인에 따르면 중부자바의 딴중 자띠 B 발전소와 동부자바의 빠이똔 발전소 등이 전력생산을 감축해, 자바섬과 발리섬 전력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1천MW가 부족한 실정이다.
PLN은 전력충당을 위한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언론을 통해, 전력 공급이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가정과 산업체에 전기 사용을 줄여 달라는 옹색한 당부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전력소비량이 연평균 9%씩 상승하고 있어 향후 전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PLN이 2009년 말까지 총 1만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석탄화력발전소 35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스피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