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세안문화원(KF)에서 바틱 토크쇼 및 시연 퍼포먼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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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세안문화원(KF)에서 바틱 토크쇼 및 시연 퍼포먼스 진행
KF부산아세안문화원에서 2023.6.3.~4일 양일간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인 아세안을 알리고 홍보하는 마당인 아세안 마켓이 열렸다. 올해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바틱 토크쇼 및 시연 퍼포먼스 특별전을 겸한 행사였다. 이 특별전은 아구스 쁘리요노(Agus Priyono) 선생님의 시연과 사공경 원장의 토크쇼, 안미경 부원장의 바틱이야기로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하였다. 농끄롱(Nongkrong, 목적없이 모여앉아 수다를 떨며 노는 것)하듯이 마켓도 즐기고 바틱 시연도 즐기는 한마당이었다.
행사장 한켠에 스토브에서 밑그림에 입힐 말람이 끓고 있어 전시된 바틱과 잘 어울렸으며 바틱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장인인 아구스 선생님의 시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싶어했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바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포함하여 바틱에 대해 알고 싶어 했으며, 아세안문화원의 이인혁 원장님도 바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마이크를 잡으신 사공경 원장님의 바틱사랑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벽면을 장식한 바틱의 유래와 용도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소개하셨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통과의례 시 사용하는 문양이 각각 따로 있다는 것에서부터 바틱 문양을 통해서 본 사회학적 상상력이나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그리고 신 앞에 연약한 인간의 소망을,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을 그리는 바틱이라는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관객들의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다 왔다는 한 관객은 생활 속에서 많이 접했던 바틱이 이렇게 의미 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행사장이 펼쳐진 문화원의 앞마당에는 멀리서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바틱 천이 무희들의 우아한 움직임처럼 6월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부산 바다 그리고, 하늘을 닮은 인디고색, 6월의 햇살을 닮은 초록색, 땅을 닮은 황색, 나무를 닮은 갈색(소간), 부산처럼 열정적인 빨간색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바틱 문양에는 신과 사람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인도네시아 인들의 철학을 담고, 바틱의 아름다움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역동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아이콘 바틱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더 가까워진 한 마당이었다. 또한 성황리에 끝난 아세안마켓을 통해 아세안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한 마당이었다. (한인니문화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