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그중에도 아름다운 제주에서 스포츠를 통해 향수를 달랠 수 있어 마음 푸근합니다.”
제95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종후 인도네시아 해외동포선수단장(67)은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경기하며 즐겁고 도민들의 인심에 또 한 번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외동포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8개 종목별 선수 63명과 임원 57명 등 120명이 참가해 해외동포선수단 17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또 대한체육회 산하 세계한인체육회장총연합회 양영연 회장도 인도네시아 해외동포선수단 소속이어서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장은 “모국의 최대 스포츠대회가 관광도시 제주에서 열려 선수단이 경기에 참가하고 명소도 둘러보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동포들인 만큼 일상에선 사실상 이웃과 단절된 상태로 지내다 모처럼 말이 통하는 모국을 찾은 탓에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류·완구업체를 경영하는 이 단장은 “2000년 이후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는데 이번 제주 방문에서 또 한 번 한국의 발전상을 느낀다”며 “제주 숙소나 음식점이 매우 청결하고 친절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했음을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에 버스와 택시, 렌터카가 지원되는 등 대회 준비가 잘된 것 같다”며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제주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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