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건강 - 한인뉴스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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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세계적으로 커피가 빠르게 확산되어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겼다.커피 한 잔 값이 식사 한 끼 값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커피 향과 맛에 취해 푹 빠져 있다.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래도 “차” 보다는 못한 것 같다.
사람의 개성이 다르듯이 식품도 종류에 따라 성분이 다르고 향기와 맛이 독특함으로, 그 특성을 잘 알고 현명하게 식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음식을 잘못 먹으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이른바 여러 가지 성인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맛 좋은 음식만 찾아 먹는 미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다 보니 고혈압, 당뇨병, 간장병 등이 많아진 것이다.
“차”가 성인병과 건강 유지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차나무의 어린 잎으로 만든 차는 4천 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지닌 기호음료로서 인류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생활의 일부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대사회로부터 오랜 세월 동안 차의 음용이 계속 되어 온 것은 단지 기호음료로서 가치 이외에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갖는 건강음료로서 널리 이용되어 왔기 때문이며, 더구나 오늘 날에는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차의 효능이 현대과학의 발달로 과학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보건 음료로서의 가치도 재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100여 년 전 신라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차가 전래되어 신라 말기와 고려시대에는 찬란한 차 문화를 이루었으나 조선시대에 일시 쇠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 문화의 계승과 보급을 위한 차의 재배와 생산에 대한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점차 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차가 갖는 사회.문화적인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약리적 효능에 의해 차의 소비량도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차가 생활화된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 비하면 한국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차는 기호 음료일 뿐만 아니라 보건 음료로서도 보다 가치가 커 차의 항암효과, 고혈압 및 동맥경화 억제 작용, 노화 억제, 당뇨병 억제, 비만방지, 충치 예방 및 구취 제거, 알칼리성 체질 개선 등 여러 효능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함으로서 차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식생활 습관 중에서 육류나 생선을 굽거나 태워서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들이 타면 많은 발암 물질이 생기게 된다. 이때 녹차를 마시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그 외에도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고혈압 및 동맥 경화 예방
차잎 중에는 카테친 성분, 비타민 C, 엽록소 등의 색소 성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고, 지방 성분도 효율적으로 배설하게 한다.
2. 노화 억제 효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 중에는 산화되기 쉬운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 했을 때 생기기 쉬운 과산화지질이라는 물질이 있다. 과산화 지질은 세포 조직 중에서 세포막을 파괴시키므로 노화가 일어나는데 최근 녹차 중의 포리페놀 성분이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 지질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음을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3. 알칼리성 체질로의 개선 효과
산성 식품은 대개 칼로리가 높고 체내의 신진 대사 과정 중에서 황산이나 요산, 탄산 등을 배출하여 체액을 산성화시키기 때문에 몸의 피로감이 증가되고, 감기몸살, 고혈압, 동맥 경화성 질병과 뇌일혈, 위궤양 등의 질병이 유발되기 쉬운데, 녹차 중에는 우리 인체의 산성화 방지에 적합한 많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녹차를 장기간 상용화할 경우 몸을 알칼리성 체질로 개선시키게 된다.
4. 당뇨병 억제 효과
우리가 일상 섭취하는 음식물은 주로 전분이나 당분이며, 이것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된 뒤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에 의해 신체 각 조직으로 운반되어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과량의 포도당은 간장이나 피하조직에서 글리코겐이나 피하 지방으로 합성되어 저장 된다. 그런데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당분의 저장이 불가능하므로 대부분의 포도당이 요 중으로 배설되어 버리고 혈액내의 당성분이 높아지게 되어 입안이 말라 수분 또는 당분을 찾게 되는 당뇨병이 발생된다.
차잎 중의 다당류 성분이 인슐린의 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차를 보리차처럼 상용하면 당뇨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
5. 비만 방지 효과
오늘날 식생활이 매우 풍부하고 다양해지면서 육식 중심의 서구식 고칼로리 식생활 패턴을 무조건 선호하다보니 영양 부족이 아닌 영양 과다로 비만증이나 동맥 경화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비만 현상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음식물이 필요이상 많을 경우 과잉의 영양분은 간장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복부나 손, 발 등의 피하 지방에 쌓여 뚱뚱해 지게 되는 것이다. 식사 전후에 또는 식간에 항상 녹차를 음용하면 지방의 축적을 감소 시킬수 있고 이뇨 작용 등에 의해 신진대사가 왕성하게 되어 체중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차잎 성분 중에는 지방 분해 작용이 있어서 다이어트 음료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6. 담배의 니코틴 해독 작용
니코틴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면 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압이 올라가고 호흡 수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기관지염이나 목이 아프게 되고 니코틴 타르 성분에 의해 폐암까지 발생하기도 하는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암 사망률은 2:1 정도로서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C를 파괴하는데 녹차는 레몬보다 5배나 높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7. 식중독 예방 효과
잘못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것 등은 식중독 세균이나 이들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에 의한 것으로서 이러한 식중독 증세가 있을 때는 바로 차를 진하게 끓여 마시면 차잎 성분의 폴리페놀과 식중독 세균 또는 독소 성분이 결합되어 해독 작용을 나타내므로 식중독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8. 충치 예방 및 구취 제거 효과
충치는 구강내 번식하는 구강 세균이 치아를 파먹기 때문에 일어나며, 이들 세균이 불소에 약한 것으로 발표되자 치약에 불소를 넣어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이 불소 성분은 동백 나무 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차잎 중에는 어린 잎보다 경화된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차를 많이 마실수록 충치 발생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9. 피부 미용 효과
젊고 탄력있는 피부는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대변해 준다. 일반적으로 산성의 혈액인 사람이나 질병에 오래 시달린 사람들의 피부는 근육의 탄력성이 적고 거친 상태를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알칼리성 식품으로 이상적인 녹차는 풍부한 무기질에의한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피하 조직에 탄력성을 부여해 주며 보수성을 유지해 주도록 하고 특히 피부를 희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 항염성 및 항균성질
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위궤양이나 위 점막 출혈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폴리페놀 성분은 우롱차나 홍차와 같은 산화형 보다는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항염성 효과가 높다고 한다.
11. 변비 개선의 효과
일반적으로 변비라고 하는 것은 변의 통과가 나빠 매일 규칙적인 배변을 하는 것이 아니고 3일이나 4일에 한 번 정도 배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변비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장관의 긴장성이 약해져 수축 운동이 충분하지 못해 내보내는 힘이 약한 이완성의 변비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차잎 중의 폴리페놀 성분은 위의 긴장성을 높여 위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관에 대한 긴장성을 풀어주어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다.
12. 천식에 대한 효과
현대 의학이 매우 발달한 지금까지도 바이러스에 유효한 감기약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데,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차를 끓여 마시면 그 증상이 가벼워진다. 또한 천식은 기관지가 수축하여 공기의 출입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차잎 중에는 기관지의 수축을 억제하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어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을 용이하게 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13. 회춘제로의 차술
녹차잎 100g에 얼음 사탕 400g을 입구가 넓은 병에 넣고 술 1.8 리터를 부은 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4~5일이 지나면 술에 차잎 색깔이 나오고 말차 같은 향기가 나게 된다. 색깔이 점점 짙어지므로 차잎은 1 주일 안에 꺼낸다. 가능한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않는 편이 좋다. 차의 정수를 함유한 이 술은 밤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
14. 소주의 숙취 해소
소주를 마실 때 오이 등을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 마시기 좋고, 머리도 아프지 않은데, 오이보다 녹차는 독특한 맛을 낼 뿐 아니라 주독 해소 효과도 있다.
2홉 소주 한 병을 작은 주전자에 붓고, 녹차 티백 2개를 넣어 약간 방치해서 차잎 성분이 우러나게 한 다음 마시면 녹차의 녹색이 우러나와 맛있는 차술이 된다.
생활이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없이 바쁘게 살아 가고 있다. 이러한 바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살다 보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자연과의 접촉이 적어지며 긴장과 갈등 속에서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되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며 성인병에 걸리기도 쉽다.
그러나 바쁜 현대생활 중에서 한 잔의 녹차는 자연의 신선한 멋을 느끼게 해주며 우리의 생활 리듬을 새롭게 하여 정신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이러한 녹차는 천년 동안 전승되어 온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음료일 뿐 아니라 약리적인 효능이 뛰어난 건강 음료이다. 녹차를 생활화해서 건강을 유지합시다.
참고 문헌: 차와 건강 (유 태종 박사 저)
한인 동포 여러분 그동안 건강 칼럼을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달을 끝으로 건강 칼럼을 마감하오니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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