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방문단의 5박6일 따라가기.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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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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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모국방문단 방문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그동안을 정리해 보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인솔을 하는 것으로 민주평통의 역할을 하자는 생각에, 준비하고 대사관 출정식에도 그냥 놀
러가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 채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출발 전, 몇 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에 있는 아버지, 또한 관계가 있는 분들께 연락을 하여 만남을 주선하기 시작하였고, 아버지, 오빠, 삼촌, 할머니, 그 외 친구들 등이 한국 도착 시 공항에서 뵙기로하는 한편, 한친구의 아버지와는 끝내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무거운 마음으로 모두 건강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리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나라에 원망을 하지 않았으면 … 아니 또 다른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를 하는 바램과 행여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닌가… 깊이 생각을 해 보았다. (특히 KBS촬영팀의 동행으로 인해 어쩌면 우리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나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함께 모국을 방문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할까?)
여정의 시작
한국에 도착. 그리고 이어지는 만남, 아버지, 할머니, 친구들… 환영보다는 어색한 만남이 시작됐고, 그리 오래지 않아 우리는 우리의 작은 공간인 버스로 이동하여 우리의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의 작은 공간인 버스 안에서 서먹서먹했던 친구들과의 우정을 만들면서 아버지나라를 바라본다.
무엇이라도 작은 것부터 알려주고 싶은데… (그저 마음만 답답하다. 너무 서두르는 것인가?)
남이섬으로 이동 도중 버스 안에서 보여주기 시작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 배려에 조금씩 열리는 마음들…. 이것에서 작은 희망을 느끼며, 함께 한 우리도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고 웃고 떠들며 남이섬에 방문하여 눈썰매를 타면서 하나를 만들어 가고, 소원을 적어 거는 나무에 간절한 바램을 기원하며, 숙소로 향하는 친구들에게서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짐을 느낀다.
홍천 숙소의 스키장에 놀라고, 흥분하면서, 내일을 기다린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을 직접 관전하면서 우리의 격을 높이고,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지는 삼양라면 방문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놀라움과 제조공정의 신기함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손님맞이가 더해져 모두들 자리에 머물게 하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스키 옷을 자기 몸에 맞춰보며, 내일을 상상하며 그저 즐겁기만 하다.
숙소에 돌아와 함께 시청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평창, 평창 파이팅, 함께 외치며, 열기를 만들어 간다. 비록 그 현장에는 있지 않지만 마음만은 그곳에 있는 것처럼 펼쳐진 그 아름다움에 환호하며,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IT는 우리의 대한민국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며, 조금씩 우리가 알리려고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북한과 함께한 것을 이해못하는 표정과 이야기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드디어 설원에 펼쳐진 곳에서 스키 연습을 하며, 혼자 기쁨과 설렘을 만끽하며, 친구들과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보는 이들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더욱 더 단결된 모습.)
다시 서울로 복귀, 롯데 타워에서 가족의 진한 여운을 함께 느껴본다.(삼촌을 만나다……)
멀리 부산에서 조카를 보러 왔습니다.
처음 보는 조카의 모습에 감정이 복받치는데, 조카는 그저 어안이 벙벙 하다. (아직도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구나!)
그러나 계속되는 삼촌의 관심, 사랑, 애정 그리고 연결된 엄마와의 동영상 통화. 그저 울기만 하는 엄마의 모습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대신하며,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그리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삼촌과 조카는 보는 이에게 감동이다.
이어지는 홍대에서의 자유로운 시간… (쉼 없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시간을 잊어 버린다.)
그리고 돌아오기 전날 함께 한다. 남산타워와 남산 한옥 마을에서 모두 한복으로 갈아 입고 느꼈던 옛 어른들의 삶의 모습은 모두를 한 단계 더 한국을 이해하게 한다.
경복궁의 역사를 배우고, 인사동의 삶을 이해하며, 활기찬 명동에서 푸짐한 저녁 식사 후 우리가 본 난타 공연에 배꼽이 빠지도록 웃으며, 내일 만나기로 한 김정숙여사님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한다. (모국방문단이 한국에서 찍은 사진과 우리의 정성이 담긴 일정 동안의 사연들을 적어본다.)
드디어 마지막 날 강경화 외교부장관님을 만나서 한 어머니로써의 정성이 듬북 담긴 대접에 그저 긴장만 하는 우리 친구들… ( 모두 얼떨떨 수줍어 한다. )
그리고 이어진 청와대 방문. 정말 대단한 환대에 우리 모두 긴장에 긴장을 한다. 그것도 잠시 우리들 자리로 찾아오셔서, 한 명씩 인사를 나누시는 여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에 우리는 그저 가슴만 두근두근...
그리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수석부회장님의 말씀에 꼭 그리하겠노라고 말씀하신 여사님.
그러시며, 세 번씩이나 모국방문단을 보내기로 한약속을 지킨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사회에 진정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다.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말씀을 강조 하실 때 우리가 이번 첫 방문으로 그 동안의 아픔이 지금 바로 치유되지 않겠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이 친구들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번을 기회로 삼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지원을 계속 해주길 부탁 하셨다.
바쁘신 중에도 우리 친구들이 준비한 노래 2곡을 다 들으시고 환한 모습으로 우리와 헤어진다. 그리고 버스로 돌아와 주신 선물에 다시 한번 즐거워하며 감동한다.
이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억 들을 정리 한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보람과 결과도 있기에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자고 다짐한다.
인도네시아에 도착
이제 우리는 이 행사가 일회성에 끝내지 않고 좀 더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이제 조금 이나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아버지의 나라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이 친구들과 또한 주변의 많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마음의 상처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함께하는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글: 우용택(민주평통 자문회의 동남아 남부협의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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