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소식 - 박주영 결승골' 한국, 일본 꺾고 동메달 획득
8,261
2012.08.11 07:21
짧은주소
본문
[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 한국이 일본을 격파하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박주영과 후반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0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은 박주영을 원톱에 세웠다. 지동원이 뒤를 받쳤고 구자철과 김보경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기성용과 박종우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오재석, 황석호, 김영권, 윤석영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세키즈카 감독의 일본은 최전방에 나가이를 내보냈다. 2선에선 히가시, 오츠, 기요타케가 공격을 지원했고 중원은 야마구치, 오기하라가 맡았다. 수비에선 사카이, 스즈크, 요시다, 토쿠나가가 발을 맞췄다. 곤도 골키퍼가 출전했다.
초반부터 한일전다운 팽팽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그로인해 이렇다 할 득점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일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히가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한국은 전반 29분에도 위기를 맞았다. 기요타케의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정성룡이 쳐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35분에는 구자철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박주영이 깨트렸다. 전반 38분 한국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볼이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볼을 잡은 박주영은 단독 드리블 뒤 일본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 우측 구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더욱 거세게 일본을 몰아쳤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김영권이 길게 연결한 볼을 지동원이 떨궈줬고 쇄도하던 윤석영이 논스톱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리드를 유지했다. 박주영이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고 구자철이 2선 침투를 노렸다. 결국 후반 11분 구자철이 추가골을 넣었다. 정성룡 골키퍼가 찬 볼이 공중볼을 경합하던 일본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구자철이 땅볼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 오른 한국은 무섭게 일본을 공략했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박스 정면에서 때린 김보경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 손을 스친 뒤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일본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한국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에 역습을 허용하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한국도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24분 지동원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안정적으로 수비를 지키면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반면 일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의 탄탄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가 골을 넣었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나머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후반 41분 박주영 대신 김현성을 내보낸데 이어 후반 44분에는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김기희를 투입했다. 18명 중 유일하게 출전 기록이 없었던 김기희는 일본전 막판 투입으로 병역특례 조건을 채웠다.
결국 경기는 한일전은 한국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카디프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